<시리즈> 단체장에게 듣는다 (5);빌딩자동제어협 문성주 회장

 『올해는 빌딩자동화(BA) 기술교육장을 마련, 이곳에서 다양한 세미나를 연중 개최해 나갈 생각입니다.』

 설립 3년째를 맞은 빌딩자동제어협회 문성주 회장(45)은 올해 회원들의 전문기술교육강좌로 협회회원결속과 기술력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향후 산업계 활성화에 적극 대비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협회가 이처럼 교육활동강화에 나선 것은 그동안 국내 빌딩자동제어업계가 기술력 제고보다 외국업체와 협력관계 및 모기업을 앞세운 회사 인지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펼쳐온 만큼 이제는 협회가 나서 실속을 찾아주도록 해야 한다는 배경을 갖고 있다.

 『올 상반기내 연 20시간짜리 강좌를 2∼3회 개최할 수 있는 교육장을 갖추기 위해 노동부와 협의중입니다.』

 시장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만큼 기술력을 갖춘 기업만이 생존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 차원의 활동인 셈이다.

 문 회장은 『국내 빌딩자동제어업계에서 보여온 덤핑·과당경쟁 등도 따지고 보면 기술력보다 가격 등 비전문적 요인을 바탕으로 한 사업관행 때문』이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활동과 함께 보다 많은 회원간 만남의 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 빌딩자동화 경기에 대해 『주 수요처인 대기업들의 구조조정과 빌딩자동화 산업경기가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 만큼 오는 2∼3월경에나 확실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2∼3년내에 지난해 겪은 불황을 넘어서는 심각한 불경기를 겪게 되면 자연적으로 업계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적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다 시장불황까지 겹쳐 수주에 급급하다보니 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덤핑이 나타날 수밖에 없지요.』

 국내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을 과당경쟁이라고 지적한 문 회장은 첨단기술사업인 자동제어업계가 올해부터 외국 기술도입만을 앞세워 물량수주에만 급급해 온 관행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해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교육위원회를 구성해 교육을 실시하면 전기면허를 갖고 제어분야산업에 참여하는 현행 발주제도의 문제점도 어느 정도 해소해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문 회장은 한국의 빌딩자동제어분야가 아시아권에서 일본과 함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여겨질 만큼 규모가 크다며 회원사들이 기술력 확보를 통해 때를 기다릴 것을 주문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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