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무선호출 사업자 순익 전년 대비 40%로 감소

 지난 1년 동안 무려 6백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줄어 큰 어려움을 겪었던 무선호출사업자들이 매출액과 순익에서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보통신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선호출 사업자들의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감소한 1조2천1백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에 비해 절반 이하 줄어든 1천2백95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97년에는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조4천6백90억원과 3천98억여원에 달했었다.

 업체별 추정치에 따르면 전국사업자인 SK텔레콤이 전년대비 5천5백86억원의 매출과 1천1백28억원의 순익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24% 39% 감소했으며, 015 사업자들은 6천5백97억원의 매출과 1백67억원의 순익으로 97년에 비해 각각 11% 87% 줄어들었다.

 특히 015 지역사업자들은 97년 시티폰사업 적자와 모기업의 부실로 경영악화가 가중된 사업자들이 다수 발생, 손익구조가 크게 악화됐으며 신규 진출자를 제외한 기존 업체 중에서도 적자 사업자가 나타났다.

 015 지역사업자별로는 수도권 대규모 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과 나래이동통신이 1천6백55억원과 1천6백9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순이익은 서울 2백29억원, 나래 1백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도권에 이은 대규모 사업자로 부산지역 무선호출을 담당했던 부일이동통신은 매출면에서는 9백1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의 감소만을 보였으나 모기업의 부실로 손익구조는 크게 악화돼 1백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97년 5월과 98년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해피텔레콤과 세정텔레콤도 지난해 6백36억원과 2백63억원의 매출을 달성, 신규진출 사업자로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순익면에서는 각각 6억원과 63억원의 적자를 기록, 아직 흑자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밖에 제주이동통신이 97년 5억6천만원의 적자에 이어 98년에도 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강원이동통신은 1백4억원의 매출과 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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