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환경경영"기법 개발 시급

 국내기업들은 해외 선진기업에 비해 환경경영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어 우리 현실에 맞는 환경경영기법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김상하)가 해외 선진기업 28개와 국내 환경친화 지정업체 및 ISO14000인증 획득업체 1백41개사를 비교분석해 내놓은 「일류기업의 환경경영 무엇이 다른가」라는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은 환경경영 면에서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는 41.7%, 환경성과평가는 37.8%만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환경경영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들이 21세기 초반에 출범할 예정인 그린라운드 시대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지금부터라도 해외 선진기업들의 환경경영방식을 적극 벤치마킹해 우리 실정에 맞는 환경경영기법을 서둘러 개발, 적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환경경영 수준은 전과정평가·환경성과평가·폐기물관리프로그램 등 3가지 주요 요소의 실시 여부에 따라 좌우되는데 전과정평가의 경우 국내 조사대상 사업장 중 41.7%가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해외업체들은 자사 제품 평가, 원료 구입업체 선정, 포장재 식별, 제품홍보, 생산공정 비교 등 대부분에 전과정평가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기업의 환경성과평가는 37.8%로 3가지 요소 중 가장 낮은 응답을 보였는데 이는 평가지표 및 환경회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폐기물 관리프로그램의 경우 국내기업의 83.2%가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해외 선진기업처럼 폐기물을 이용한 부가가치 창출노력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상의는 국내기업들이 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인식전환 △과학적이고 수치화된 경영기법 도입 △폐기물을 이용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노력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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