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전자제품의 두뇌」로 불리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전력용 반도체 사업 매각으로 인한 비메모리 사업부문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중·단기 간판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올해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수출선을 다변화해 지난해 1억3천만달러에 그쳤던 마이크로컨트롤러 부문 매출을 50% 이상 늘어난 2억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여태까지 공략하지 못했던 모니터·TV·충전기용 4비트 및 8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시장 진입을 위해 연초 관련제품 라인업을 모두 구성, 이들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OTP(One Time Programmable)타입 마이크로컨트롤러 생산을 올해 월 4백만∼5백만개까지 확대, 연 7천만달러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삼성전자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올 상반기 일반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마이크로컨트롤러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개발툴을 공급하는 서드파티업체들과 제휴를 늘려가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40여종의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출시, 제품종류를 크게 늘린 데 이어 올해도 다양한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와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인 32비트, 16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 개발 및 마케팅 부문도 크게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컨트롤러는 CPU·롬·램, 그리고 입출력 장치를 칩에 내장해 입력된 명령에 따라 스스로 데이터 및 신호들을 입출력하는 마이크로 소자로 모든 전자제품에 하나 이상 채용되는 기본 소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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