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 "제2의 창업" 청사진 마련

 해태전자(대표 허진호)가 내년부터 경영정상화를 통한 제2의 창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태전자는 내년 초 대출금의 출자전환을 통한 경영정상화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신개념 오디오사업을 대폭 강화해 내수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힘과 동시에 자사브랜드인 셔우드를 앞세운 수출 총력 체제를 구축, 총 7천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내년의 이같은 매출목표는 올해보다 1백% 증가한 규모로 부도 이전인 97년의 5천억원보다 40% 늘어난 수치다.

 해태전자 측은 오디오 수출목표로 2억5천만 달러 이상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의 2억3천만 달러보다 2천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돌비디지털 및 DTS 탑재 AV리시버앰프 등 고급형 오디오에 대한 켄우드·데논·야마하 등 해외 바이어들의 내년도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어 목표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태전자는 또 세계적인 자사 오디오 브랜드인 셔우드의 판매비중을 높이기 위해 세계 주요 시장의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유러화에 대비, 독일지사를 유럽관할 지사로 이관하는 작업을 마쳤다.

 해태전자는 올해 부도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스타일리시 벽걸이 오디오와 콤팩트 하이파이 오디오 등 신개념 오디오를 속속 선보여 내수 점유율 35%선을 유지해 온 저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저가형 하이파이 오디오와 미니 컴포넌트를 출시, 내수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신개념 오디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그동안 사업계획만 수립해 놓고 미뤄왔던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와 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오디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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