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생산장비 전문업체인 에스엠씨(대표 이수재)가 국내 처음으로 갈색 산화막처리장비(모델명 SMO-2000A)를 개발, 본격 공급에 나섰다.
에스엠씨는 2년간에 걸쳐 2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다층인쇄회로기판(MLB)의 내층 적층시 동박의 접착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갈색 산화막처리장비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 흑색 또는 붉은색 산화막처리장비가 불규칙한 표면의 산화막을 형성시켜 MLB 내층 동박의 접착력을 떨어뜨리는 데 비해 이번에 개발된 갈색 산화막처리장비는 요철 모양의 산화피막을 균일하게 형성, 내층 동박의 접착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장비가 산화피막에 잔존하는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고가의 드라이오븐 장비가 부수적으로 필요했으나 이 장비는 얇은 피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드라이오븐 장비가 불필요하다.
여기에다 기존 장비는 자동화가 불가능했으나 이 장비는 자동화가 가능해 전체 PCB 생산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에스엠씨측은 덧붙였다.
이 장비는 빌드업기판을 비롯한 초박 PCB의 내층 산화피막 재료로 사용되는 맥다미드사의 「멀티본드」, 알파메탈사의 「알파프렌」 등 각종 산화피막 재료와 완벽한 호환성을 지니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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