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공공기관에 공급되는 일부 주전산시스템이 구기종이어서 사후관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달 들어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의 교무업무시스템 입찰에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HP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서버 공급업체들이 제안한 일부 주전산시스템이 발표된 지 수년이 지난 낙후된 기종이며, 각 시·도 자치단체들이 도입하는 자동차관리시스템도 일부 지역에서는 구형 모델을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수요기관의 최저가 낙찰제와 전산시스템 공급업체들의 치열한 저가경쟁이 서로 맞물려 제품을 가격에 맞추거나 재고처리용으로 오래된 모델을 내세우면서 나타나고 있으며, 자동차관리시스템의 경우는 지자체의 새 기종에 대한 인식부족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시·도 광역자치단체와 교육청이 도입하고 있는 주전산시스템이 생산 중단될 기종임에 따라 앞으로 이들 정부 공공기관의 정상적인 시스템 운영은 물론 시스템 유지보수와 확장부문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예컨대 외국계 서버공급업체들이 전국 시·도 교육청의 교무업무시스템 서버로 제안한 기종 가운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3백㎒ 울트라스파크Ⅱi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울트라 10S」기종의 경우 이미 해외에서는 단종된 모델이며, 한국HP가 제안하고 있는 저가형 유닉스서버 「D230」도 조만간 단종될 기종이어서 교무업무시스템 입찰을 통한 재고처분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지적된다.
각 시·도 자치단체에서 발주한 자동차관리시스템 입찰 역시 부산시청·충청남도청·충청북도청 등에서 이미 생산이 중단된 펜티엄프로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주전산기를 도입할 움직이어서 사후관리와 시스템운영 등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청의 경우는 6웨이방식의 펜티엄프로 중형서버를, 충청남북도청은 8웨이방식의 펜티엄프로 2백㎒ CPU를 각각 탑재한 국산주전산기를 시스템 구매 사양으로 정해놓고 도입을 추진중이다. 이에 비해 다른 자치단체들은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새로운 프로세서인 펜티엄Ⅱ 지온 CPU를 탑재한 주전산기를 채택하고 있다.
컴퓨터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정부 공공기관에 구형기종 공급이 주류를 이루는 것은 시스템 공급업체들이 오래된 모델 재고처리와 가격에 제품사양을 맞추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이같은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구기종 도입은 예산낭비는 물론 정부공공기관의 경쟁력 을 악화하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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