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로 우리 경제 곳곳에 한파를 몰고온 고통의 무인년 한 해도 어김없이 저물어간다. 올해는 문자 그대로 격동의 한 해였다. 국내적으로는 5대 그룹의 「빅딜」을 포함해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됐다. 특히 전자산업은 내수·수출 모두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고전의 한 해였다. 세계적으로는 컴퓨터·통신업체들의 대규모 인수·합병(M&A)열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그동안 반덤핑 덫에 시달려온 국내 반도체업계는 「반도체 반덤핑 승소」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낭보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기업들의 자구 노력으로 외자유치가 그 어느때보다도 많이 성사된 한 해였다. 격동의 98년을 보내면서 전자신문사가 선정한 국내외 10대 뉴스(무순)를 정리, 소개한다.
<편집자>
97년 개인휴대통신(PCS)이 서비스를 시작하며 5사 경쟁체제로 본격 접어든 지 9개월 만에 지난 6월 29일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84년 SK텔레콤(당시 한국이동통신)이 차량 이동전화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래 14년 만의 일로 세계에서도 미국·일본·중국·이탈리아에 이어 5번째로 이루어진 일이다.
가입자수 1천만명을 넘어서며 이동전화는 소수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적인 통신수단으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새로운 문화로까지 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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