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내년초 자사 셀러론 중앙처리장치(CPU)에 대해 대대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유통업자들이 셀러론 CPU 수입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줄이고 있어 조만간 수급불균형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내년초에 셀러론 CPU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가격인하와 함께 기존의 슬롯1방식이 주도하던 셀러론 CPU 시장을 소켓(PPGA)방식 위주로 전환할 계획임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격인하 시점을 전후해 셀러론 CPU 수급불균형이 심화돼 일시적으로 시세가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 대리점 업계는 내년초 가격인하가 단행될 경우 공급부족 사태까지 우려하고 있다.
현재 셀러론 3백㎒A와 셀러론 3백33㎒ 기종은 각각 91달러, 1백12달러지만 내년초 15∼17% 인하하게 되면 각각 75달러, 95달러로 낮아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CPU에 2%의 관세가 부과됐으나 1월 1일부터 부과되지 않게 됨에 따라 그동안 해외의 그레이마켓에서 CPU를 수입해왔던 수입업자들도 최근 들어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텔 CPU가 70달러대로 낮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인텔이 하반기부터 셀러론 CPU에 대해 지속적으로 가격인하를 실시한데다 겨울방학 PC 수요증가가 겹치면서 셀러론 3백㎒A와 셀러론 3백33㎒ CPU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대폭 가격인하가 이어질 경우 잠재수요까지 가세해 물량이 바닥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7일 인텔의 공식적인 가격인하 후에도 용산 등 전자전문상가의 셀러론 CPU 거래량이 1주일에 2천5백여개 정도로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며 『연초에 행망용 수요가 겹칠 경우 공급물량이 모자라 일시적인 가격 폭등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텔의 PPGA방식에 대한 영업 강화도 셀러론 CPU의 가격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인텔이 내년 1월 슬롯1방식과 PPGA방식의 비율을 20%, 80%로 PPGA방식 물량을 늘리고 2월부터는 전량 PPGA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어서 슬롯1방식의 수급불균형이 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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