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기업체들이 시설 개보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호전자·조양전자·한미정밀전자 등 저항기 전문업체들은 최근 일시적으로 주문물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어려운 점을 감안, 기존 설비를 개보수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같은 부분적인 개보수로 낭비적인 요인을 제거하고 단위시간당 생산량을 증가시켜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내년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치열한 가격경쟁에 대비할 방침이다.
저항기 전문업체인 동호전자는 투입인력을 줄이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자동으로 칼날을 드레싱할 수 있도록 커팅기를 개보수하는 한편 제품을 포장하는 폴딩머신도 업그레이드, 정확도를 높이고 품질을 안정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동호전자는 또 최근 한 부도 저항기업체로부터 도장기 4대를 인수해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 중에 이 장비를 생산라인에 투입, 생산량을 50% 가량 늘릴 방침이다.
조양전자도 내년에는 전자업체의 빅딜 등으로 인해 저항기의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단위생산량을 늘려 원가를 절감한다는 전략 아래 최근 6분의 1W용 웰딩 및 커팅기의 개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조양전자는 이같은 설비 개보수로 시간당 생산량을 15% 가량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공급가격도 타 저항기업체보다 낮게 책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선저항기 전문업체인 한미정밀전자도 최근 계측기 및 권선기 개보수 작업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주문증가에 대응하여 권선기의 경우 신규로 2대를 구입하는 한편 5대는 자체적으로 개보수하고 시간당 계측량이 뒤처지는 계측기도 교체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달 말까지 보수를 끝내기로 하는 한편 일본에서 수입할 예정인 권선기의 경우 내년 1월까지 설치를 끝낼 방침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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