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전산화 단층촬영장치(CT)·초음파 영상진단기 등 고가 영상진단장비 수입이 대폭 줄어들었다.
28일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하창화)이 잠정 집계한 수입요건 확인실적에 따르면 12월 초 현재 MRI 7대, CT 53대, 초음파 영상진단기 1백71대가 수입요건 확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수입요건 확인실적이 MRI 30대, CT 1백27대, 초음파 영상진단기 6백13대였던 것과 비교할 때 77%에서 58%까지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올해 조합의 수입요건 확인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은 IMF관리체제 이후 환차손 등으로 의료기관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설비투자가 크게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국산제품의 품질이 안정화되면서 일부 기종은 외산의 기능을 넘어서는 등 수입 대체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입요건 확인을 받은 CT 중 신제품은 18대이고 나머지는 일본 도시바사 제품을 비롯한 중고장비로 밝혀져 올해 의료기관의 자금난이 생각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합 관계자는 『이 통계가 12월 초 현재 기준이고 또 수입요건 확인을 받았다고 해서 전부 수입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올해 들어 고가 의료기기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제조업체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국산제품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효과적인 경영 및 마케팅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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