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RW드라이브시장 기지개 편다

 최근 CD리라이터블(CDRW) 드라이브 판매가 상승세를 타면서 관련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국HP를 비롯, 삼성전자·다우기술 등 CDRW 드라이브 공급업체들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CDRW 드라이브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소비자의 직접구매와 PC장착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내년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판단, CDRW 드라이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광매체 공급업체의 한 관계자는 『CDRW는 그동안 드라이브와 미디어 가격이 비싸 보급이 지연돼왔으나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가격하락, 그리고 기능향상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보급기를 맞을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드라이브와의 호환성 때문에 CD 리코더블(CDR) 대신 CDRW 드라이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CDRW 드라이브 저변확대를 위해 1년 이상 다양한 행사를 제품판매와 병행한 결과, 지난해 월간 5백대 수준에 그쳤던 드라이브 판매량이 올해 들어 1천2백대 이상으로 크게 늘어 났다고 밝히고 내년도부터는 관망만 하고 있던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리코사 제품을 국내 공급하고 있는 다우기술(대표 김익래)은 지난 한해 2천2백대 수준이던 CDRW 드라이브 판매량이 올해는 4천8백대를 기록, 1백% 이상 신장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CDRW 드라이브 시장참여에 이어 내년 1, 2월경 LG전자가 제품을 내놓을 경우 CDRW 드라이브 대중화가 급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 3월 2배속을 출시한 이래 월 2백대 규모였던 CDRW 드라이브 판매량이 최근 월 2천대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CDRW 드라이브를 내수시장에 공급해왔으나 최근 들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거래처를 개척, 제품 공급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경 4배속 CDRW 드라이브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CD롬 드라이브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내년 1, 2월경 CDRW 드라이브 양산체제를 갖추고 선발업체를 따라잡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당분간 주력제품인 CD롬 드라이브와 CDRW 드라이브를 병행해 생산할 예정인데 점차 CDRW 드라이브 사업 비중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