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의 빅딜 반대투쟁이 이번주부터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대규모 집회를 통해 빅딜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기업활동을 전개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대우전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앞으로의 투쟁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대우전자의 이같은 변화는 또다른 빅딜대상이었던 반도체가 당사자 및 언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 방침대로 강행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무조건적인 반대투쟁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즉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 등을 통해 무조건적으로 빅딜반대를 외쳤을 경우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훨씬 많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셈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대우전자의 회사가치를 높이는 것만이 임직원들이 하나가 돼 외치고 있는 빅딜반대의 명분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대우전자측의 설명이다.
또 당분간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벌여가면서 내부적으로는 결속을 더욱 단단히 다지는 시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대규모 시위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웠던 대우전자의 이같은 방향선회가 빅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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