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부터 고효율 조명기기 및 고효율 모터 사용운동을 벌여왔던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김홍경)과 녹색에너지가족(GEF)운동본부가 내년부터 녹색에너지 설계 운동을 통한 건축물 분야의 절전운동을 본격화하고 나서 화제다.
두 단체는 최근 서울지역 등 전국 10개 건축설비 설계사무소가 참여한 가운데 공단 강당에서 이른바 「태스크Ⅲ 녹색에너지설계」 운동 약정식을 가졌다.
에너지관리공단측은 『이 운동을 통해 우리나라 전체 건물 전력 사용량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는 신축건물부문의 에너지 저소비를 실천함으로써 신축건물 대상의 원천적 에너지 절약운동을 모색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공단측은 이 약정에 참여하는 건축설계사무소에 대해 신축건물 설계시 GEF심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체적으로도 이들 사무소에 대한 이미지 제고 홍보 등을 지원키로 했다.
에너지관리공단측의 계산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축되는 건물의 연평균 건설규모를 상업건물 3천동, 주택 약 60만가구 정도로 볼 때 이 운동을 통해 연간 10% 내외의 전기절감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지난 95년 9월 결성된 녹색에너지가족운동은 에너지관리공단 중심으로 공공기관·기업그룹·민간단체가 참여하는 등 에너지 효율화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96년 고효율 조명기기의 보급운동(태스크Ⅰ 녹색조명)을 시작으로 97년 산업체 전기모터시스템 고효율화운동(태스크Ⅱ 녹색모터)을 전개해 왔다.
공단측은 향후 12차례에 걸친 건축설계 관련회사와 지능형빌딩시스템(IBS) 관련기업간 약정을 통해 총 4백34개 업체, 1천2백37개 사업장을 참여시켜 건축물 분야의 에너지절약운동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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