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이엔지

 네트워크 통합 솔루션 전문업체인 이엔지(대표 김용준)는 직원 개개인의 파워가 쌓여 매년 1백%의 매출신장을 구가해온 유망 중소기업이다.

 지난 89년부터 컴팩의 PC서버 디스트리뷰터로 외길을 걸어온 이 회사는 사장과 부장 2명만 40대고 나머지는 20∼30대로 구성된 젊은이들의 집단이다.

 그래서 직원들의 개성도 다양하다. 그러나 개성 못지 않게 이 회사가 중시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인화단결이다.

 『젊은 구성원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인화」를 사훈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개인의 개성을 살리되 단합된 모습을 보일 때 비로소 회사의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 회사 김용준 사장은 모든 일을 내 일처럼 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제도를 만드는 한편 모두가 한가족이라는 것을 수시로 강조하는 등 회사를 가족적인 분위기로 만드는 메이커의 역할을 자처했다.

 『직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먼저 영업을 할 때 조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방을 절대 속이거나 얄팍한 상술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직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되지요.』

 김 사장은 정직한 영업을 전개해온 결과 직원들이 믿고 따를 뿐 아니라 한번 거래한 회사는 거의 단골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강조한다.

 직원들간의 인화단결과 정직한 영업 못지 않게 김 사장이 강조하는 내용은 교육이다. 김 사장은 기술력이 없으면 회사가 존속하기 어렵다는 신념아래 교육을 위해서라면 조금의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직원들이 기술자격증이나 영어교육을 위해 다니는 학원비용까지 회사에서 전액을 지원할 정도다. 그 결과 많은 엔지니어들이 PC서버 분야와 관련해서는 업계에서 알아줄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김 사장은 자랑한다.

 『직원들에 대한 교육투자는 개인파워를 만들어 주었고 이것이 곧 이엔지의 힘으로 돌아왔지요.

 실제 40여명의 직원들이 소유하고 있는 IT관련 국제공인자격증은 1백30개가 넘습니다. 국내에서 3∼5명밖에 갖고 있지 않은 국제자격증을 갖고 있는 직원들도 있지요.』

 이 회사에서 가장 많은 자격증을 획득한 한세영 차장의 경우 컴팩·마이크로소프트·노벨·시스코 등 유명회사에서 인정해주는 10개의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준영 과장도 7개의 IT관련 국제자격증을 갖고 있다.

 나머지 직원들도 보통 3, 4개의 국제자격증을 소유하는 등 동종 업계에서도 가장 많은 자격증을 갖고 있는 회사다.

 국내 컴팩 디스트리뷰터 중 이엔지가 지난 96년부터 지금까지 영업 1위 업체로 자리를 지킬 수 있던 것도 바로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지난 96년 컴팩이 영업을 가장 잘한 업체에 주는 BMW(Best Market Winner)상을 받게 되었을 때 상품으로 주는 외제차 BMW 대신 현금으로 받았으며 여기에 자비를 보태 전직원이 가족들과 함께 태국으로 여행을 갈 정도로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해 왔다. 회사를 설립하면서 전직원 가족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김 사장의 꿈은 97년 봄에 이루어졌다

 이엔지는 직원 개개인의 실력과 노하우가 쌓이고 조직력을 갖춰감에 따라 내년부터는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컴팩 디지털의 「알파 서버」 영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원격제어관리 매니지먼트와 인터넷 비즈니스, 인트라넷 관련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원연 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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