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스포츠경기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다가 바로 전 장면을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 것이다.
물론 VTR가 있으면 녹화를 했다가 재생해 보면 되겠지만 순간적인 장면을 포착하려면 미리 녹화용 비디오테이프가 VTR에 삽입돼 있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TV」가 탄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제품을 내놓은 기업은 미국의 티보사.
이번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시험서비스를 시작했고, 내년 상반기 중 본격 상업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이 회사의 스마트TV는 기존 아날로그TV에 디지털VCR처럼 작동하는 특수한 세트톱 리시버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제품의 작동은 PC 아키텍처에 의해 이뤄진다. 즉, 리시버안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와 MPEG2 재생칩이 내장돼 있어 소프트웨어적인 처리에 의해 TV 시청중에 정지화면을 만들거나 되감아보기 등을 가능하게 해준다.
반면 이 제품이 PC와 다른 점은 소비자들이 PC의 복잡한 아키텍처를 배울 필요없이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
이 제품은 또한 온디맨드 형식의 프로그램 전송도 가능하도록 해 시청자는 프로그램 공급센터에 직접 연결해 자신이 원하는 방송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티보사는 이 제품을 초기 5백달러대의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며 이 제품에 대해 케이블TV 네트워크와 위성방송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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