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뉴에이지> 탑클래스 나윤환 사장

 무한한 가능성과 정열로 미래를 열어가는 한 젊은이가 있다. 홍익대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나윤환(28)씨. 그에게는 두가지의 직함이 더 있다. 벤처기업인 탑클래스의 사장이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이용한 가상의 도시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모든 사람들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현실세계와 동일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가상의 공동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인터넷상에서 업무와 쇼핑·영화·도서관·친구들과의 만남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하나의 공동사회를 만드는 거죠. 아직 국내에는 「커뮤니티(Community)」라는 단어가 생소할지 모르지만 미래사회는 사이버 상에서 하나의 공동사회인 커뮤니티가 활성화할 것입니다.』

 이달말경에 오픈예정인 탑클래스의 홈페이지(http://www.tclass.co.kr)는 그러한 커뮤니티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가 이끄는 탑클래스는 현재 천리안·하이텔·유니텔·나우누리 등 4대 PC통신에 배우자·미팅정보, 영상펜팔(go tclass, tpenpal)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7월 유니텔과 공동 제작한 재혼·만혼정보(go remarri)는 네티즌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탑클래스의 배우자·미팅정보에서는 영상정보와 동영상, 데이터서비스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신원확인으로 확보된 회원은 현재 5천여명 정도입니다. 회원들의 수준과 정보의 내용은 어떤 서비스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가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석사 4학기때부터다.

 『석사 1학기때 학교 실험실에 처음 인터넷 전용선이 설치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인터넷을 서핑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광적이었지요. 처음 컴퓨터통신을 할 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넷은 저의 생각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때부터 인터넷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지요.』

 나씨는 요즘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있다. 사이버 상에서 배우자정보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웨딩포털사이트」를 만들어 네티즌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것.

 전세계 네티즌들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겠다는 나씨는 내년 가을쯤 미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진출, 그곳의 멀티미디어 콘텐츠업체들과 제휴해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탑클래스가 개발한 회원관리프로그램과 매칭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업체가 있으면 무료로 제공할 생각이다. 오늘도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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