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업계, 해외시장 "공격 마케팅"

 국내 커넥터업계는 내년에 수출에 주력해 나가기로 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내수시장에 주력해오던 커넥터업체들이 내년에는 수출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업체마다 해외홍보와 전시회 참여 등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뛰어들고 있다.

 커넥터업체들이 수출에 주력하는 것은 내년에도 국내 커넥터 경기회복이 어려워 수출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영(대표 박기점)은 최근 1천만달러의 외자유치 성공으로 회사의 대외 신인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판단, 기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판매방식의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영은 올해 T&B와 펄슨사를 통해 4백70만달러 규모의 소켓류와 통신용 커넥터를 OEM 수출했는데 내년에는 1천만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

 우영은 기존 해외 파트너 외에 추가로 3, 4개 업체를 더 확보하고 제품도 고부가가치인 케이블어셈블리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해외 전시회 참여와 외국 바이어의 국내 초청 등을 통해 회사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려 이를 수출과 연계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AMP(대표 김홍규)는 최근 미 본사가 타이코 인터내셔널사로 인수된 것과는 상관없이 일본AMP로의 수출이 내년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AMP는 올해 하반기 일본AMP에 구조 요청으로 시작된 수출이 점차 확대돼 올해 1천만달러를 넘어섰는데 내년에는 일본AMP에 2천만달러 이상을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수출품목도 점차 확대돼 일반 커넥터류에서 자동차와 통신용 커넥터까지 다양하다.

 성경정밀(대표 성경모)은 올해 기존 중국 천진공장에 이어 홍콩 현지판매법인과 중국 심천에 또 하나의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의욕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백20만달러어치를 동남아시장에 수출했는데 내년에는 3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성경정밀은 최근 개척한 미국시장을 내년에 동남아시장과 함께 주력 시장으로 해 제품도 미국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PC용 커넥터를 비롯, 카오디오와 항법장치용 케이블어셈블리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카오디오용 커넥터 전문업체인 대희전자산업(대표 임창영)은 올해 전세계 카오디오 커넥터 시장점유율 10%를 기록한 여세를 몰아 내년에도 수출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희전자산업은 기존 일본의 마루마와 홍콩의 제닉스 등 세계적인 카오디오 전문업체에 주력해온 것에서 확대, 유럽과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희전자산업은 올해 개발한 36핀 제품을 비롯, 품질 고급화를 통해 이들 지역 시장을 선점해 나가기로 했다.

 호성콘넥타(대표 배용철)도 내년 수출목표를 1백만달러로 잡고 있다. 올해 처음 수출시장에 뛰어든 호성콘넥타는 25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이 회사는 기존 이동통신단말기용 커넥터에서 벗어나 케이블어셈블리로 수출제품을 전환하고 수출지역도 기존 유럽과 동남아시장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H&S와 골든콘넥터산업 등도 내년부터 수출시장에 본격 뛰어들기로 하고 최근 준비작업을 끝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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