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구소, 98 악성 바이러스 12종 발표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대표 안철수)는 23일 98년 한해 동안 대규모 피해를 낳았거나 이슈가 됐던 컴퓨터바이러스 12종을 선정, 특징을 분석해 발표했다.

 안연구소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총 2백64종의 신종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윈도95·98용 바이러스인 「CIH」를 비롯, 「마르부르크(Marburg)」바이러스, 「전갈.1295(Scorpion.1295)」 바이러스, 그리고 매크로 바이러스 5종(「엑셀매크로.엑스트라스」 「엑셀97매크로.VCX」 「엑셀매크로.컴팻」 「엑셀매크로.래룩스.Kr」 「워드매크로.클래스」)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다.

 이밖에 V3 해킹버전으로 사용자를 현혹한 「알트엑스.1264(Alt_X.1264)」바이러스, 「에볼라(Ebola)」바이러스, 새로운 유형에 속하는 「백오리피스트로전(Back Orifice Trojan)」바이러스, 「HTML.인터널」바이러스 등이 지난 1년간 많은 피해를 일으킨 바이러스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올 하반기에 발견된 「CIH」바이러스는 「무비플레이1.46」버전에 감염된 채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되면서 국내에서도 사용자들이 한번쯤은 감염될 정도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연구소는 「CIH」바이러스에 대해 『정확한 피해규모를 산출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확산된 바이러스』라며 단연 최악의 바이러스로 꼽힌다고 밝혔다.

 안연구소는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와 「엑셀」에서만 활동하는 매크로바이러스는 두 소프트웨어의 사용자가 워낙 많아 「CIH」바이러스에 버금가는 골칫거리였다고 밝혔다.

 안연구소의 바이러스신고센터 고정한 상담팀장은 『성장기로 들어선 윈도와 매크로바이러스는 앞으로도 계속 등장하고 인터널 바이러스처럼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여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백신프로그램으로 철저히 예방·퇴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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