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C스피커 내수시장은 지난해보다 30% 정도 감소한 1백억원대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남성·동방음향 등 PC스피커 업계는 올해 PC스피커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34만대 규모(약 1백50억원)에서 크게 줄어든 23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같은 결과는 가정용PC 판매부진으로 인한 수요감소와 그린테크·나래상사 등 PC스피커 제조업체의 잇따른 부도여파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PC스피커 시장에서는 저음용 서브우퍼가 추가된 고급형 PC스피커 판매가 지난해보다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3만원대 이하의 저가제품 비중이 크게 늘어 PC스피커 업계의 채산성을 악화시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 PC스피커 유통업자는 『저가형 PC스피커 시장을 석권했던 대만산 PC스피커 수입이 올해 들어 급감하면서 국산 PC스피커 시장점유율이 늘어났지만 심한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중소규모 PC스피커 업체 부도가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어 내년 PC스피커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수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PC스피커 해외수출은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여 동방음향은 약 1천8백만달러, 남성은 2천5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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