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 주식이 지난 93년 일반인에게 처음 공모된 이후 23일부터 증권거래소를 통해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번 주식 직상장은 강력한 경영혁신을 단행하고 있는 한국통신에는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먼저 상장기업으로서의 한국통신은 효율적인 경영체제 구축과 주식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모든 경영 의사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주식상장을 계기로 높은 수준의 주가유지를 위해 강력한 경영개혁 드라이브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02년까지 매출액 15조원, 당기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초우량 통신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음성통신부문에서는 투자를 합리화하고 한계에 다다른 적자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며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데이터·멀티미디어 등 고부가가치사업은 대폭 강화함으로써 사업구조를 수익성 위주로 완전히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상장은 한국통신의 민영화를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형성된 주가를 기준으로 향후 예정된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수 있으므로 적정가격으로 해외자본을 신속히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통신 주식은 23일 2만5천원을 기준가로 상한가인 2만8천7백50원에 첫거래를 시작해 장을 마감했고 상한가 잔량만 1천6백여만주에 달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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