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CDMA 신대륙"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최근 호주의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허치슨사의 CDMA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이의 파급효과가 얼마나 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기대는 호주가 갖는 상징성 때문. 호주는 전통적인 GSM 황금시장이었으나 최근 처음으로 CDMA방식을 채택함으로써 후발국가들의 CDMA방식 및 기종 선정에 있어 하나의 밑그림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00년 개최되는 시드니 올림픽을 계산에 넣는다면 CDMA 입장에서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호주의 기간통신사업자인 텔스트라가 2000년부터 CDMA로 서비스할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최근 실시된 주파수 경매에서도 허치슨·AAPT·오즈폰 등이 신규사업자로 선정돼 2000년부터 CDMA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허치슨사의 CDMA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돼 2억1천만달러의 장비를 납품하게 된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의 모토롤러·루슨트테크놀로지스·퀄컴과 캐나다의 노텔 등 세계적인 CDMA장비 생산업체들이 호주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물밑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 삼성전자와 캐나다의 노텔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무선통신기기 분야에서 올림픽 공식스폰서로 선정된 여세를 몰아 최근 호주에 CDMA장비를 납품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삼성전자는 특히 망설계부터 네트워크 설치,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는 턴키방식으로 계약해 향후 미주·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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