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부터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던 신규 주파수공용통신(TRS) 4개 지역사업자가 내년 11월로 서비스를 재연기하는 등 사업 개시 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정통부에 따르면 강원텔레콤·새한텔레콤·전북이동통신·충남TRS 등 지난해 신규로 TRS서비스 허가를 받은 4개 TRS사업자는 장비 변경에 따른 TRS망 구축 미비와 경기불황으로 인한 시장 수요의 불투명 등을 고려해 서비스 시점을 다시 연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 내년 6월까지 사업 휴지를 신청한 광주TRS는 내년 10월 말까지 휴지기간을 재연장하고 지오텍 장비에서 모토롤러 아이덴 장비로 변경해 11월부터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사업자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조정 허가 요청서를 최근 정통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경에는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통신TRS·아남텔레콤 등 2개 전국사업자 및 서울TRS·대구TRS·세방텔레콤 등 지역사업자와 함께 총 10개 사업자가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신규 TRS 4사는 지오텍 아이덴 장비에서 모토롤러 장비로 기종 변경을 신청했으며 투자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통신TRS와 공동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정을 체결했다.
한국통신TRS를 포함한 TRS 5사는 현재 별도 실무 사업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TRS망 공동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번에 사업 휴지 연장을 신청한 광주TRS는 현대전자와의 장비 공급문제가 해결돼 지오텍에서 모토롤러 장비로 기종을 바꾸고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TRS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TRS서비스의 주요 수요자인 기업들의 투자가 얼어붙자 지난 6월 사업을 개시한 직후 지금까지 서비스를 중단해 왔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장비 변경이 최근에 결정되고 경기 불황에 따른 가입자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서비스 일정을 다시 연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신규 TRS사업자가 서비스를 시작하는 내년 말부터는 TRS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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