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완전평면 TV시장 각축전

 올해 처음 형성되기 시작한 완전평면 TV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9월 LG전자가 17인치 완전평면TV를 국내 처음 출시, 기선제압에 나서자 삼성전자가 10월에 29인치 제품을 내세워 반격에 나섰으며 또다시 LG전자가 최근 32인치 완전평면TV를 개발, 시판에 들어가면서 완전평면 TV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처럼 완전평면 TV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고가의 완전평면TV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한 달에 3천대 이상 팔려나가는 등 판매 또한 급격히 늘고 있어 내년부터 국내 컬러TV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전체 TV 수요 1백50만대 중 10%인 15만대를 고가의 완전평면TV가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국내 TV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사의 완전평면TV 개발 및 판매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번에 32인치 제품을 출시하고 화면비율이 16 대 9인 광폭(와이드) 32인치 완전평면TV도 출시, 중소형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완전평면TV의 라인업을 완료하고 다음달 10일까지 「플라톤 탄생 기념 행운대잔치」를 개최하고 플라톤 판매 전담요원 등을 선발, 운영하는 등 완전평면TV 판매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29인치 완전평면TV 2개 모델을 출시한 삼성전자도 완전평면TV가 대당 1백50만원 이상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한 달 평균 2천여대가 팔리는 등 호조를 보임에 따라 내년초 32인치 대형제품을 출시해 LG전자의 공세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초기 완전평면 TV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을 건 경쟁은 내년 7월부터 수입선다변화 제도의 전면폐지로 국내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산 제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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