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업체들, 대대적 이색 로드쇼

 CPU업체들이 거리로 뛰쳐 나왔다.

 연말연시 특수와 회사 및 제품 이미지 제고를 위해 CPU업체들이 잇따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CPU업체들이 로드쇼를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호환칩업체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제고에, 인텔은 그동안 소홀했던 최종 소비자 서비스 강화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MD코리아(대표 주재량)는 지난 9월 연세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처음 개최한 데 이어 그 이후에는 용산 전자랜드와 테크노마트를 중심으로 매달 1회 로드쇼를 개최, 회사 및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AMD코리아는 행사기간중 추첨을 통해 자사의 최신 CPU를 경품으로 제공하고 제품 할인 티켓을 주는 등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주된 행사내용은 인텔 CPU와 자사 제품과의 성능비교. AMD코리아의 박원숙 과장은 『이 행사는 소비자에게 AMD의 존재를 직접 알린다는 것이 주 목적』이라며 『일부 고객은 이 행사를 보고 AMD의 CPU를 장착한 조립PC를 구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AMD코리아는 행사에 참여한 고객 리스트를 작성,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DM을 발송할 계획이며 로드쇼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도를 반영,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인텔코리아(대표 정용환)는 이번 한달간 용산전자랜드·테크노마트·갤러리아백화점 등에서 대대적인 로드쇼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인텔의 전문가들이 직접 참석, 소비자들에게 어떤 PC가 적합한 지 조언해주는 상담코너도 마련했다. 인텔코리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텔 CPU가 구현할 수 있는 첨단 세계로 소비자들을 안내, 기술력의 우위를 강조할 계획이다.

 사이릭스도 19일 용산에서 한국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로드쇼를 개최했다. 「사이릭스 프로세서와 즐거움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사이릭스의 주력CPU인 MⅡ시연과 댄스공연, 게임 및 다양한 경품이 제공돼 용산을 찾은 많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행사장에는 내쇼날세미콘닥터 한국지사 직원들과 대리점 직원들이 직접 참여, 컴퓨터 관련 상담도 진행했다.

 한편 로드쇼를 개최할 만한 장소가 한정되자 지난주 용산전자랜드에는 길 하나를 두고 경쟁업체가 동시에 로드쇼를 전개하는 진풍경이 전개되기도 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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