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에 때아닌 에어컨 예약 판매전이 불붙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만도기계 등 에어컨 업체들이 할인율과 무이자 할부 등 예년에 적용했던 예약판매 조건 외에 기상마케팅을 이용한 보상조건을 새롭게 내세우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경쟁적으로 수요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17일부터 시작하는 예약판매에서 말복인 99년 8월 16일 기온이 26도 이하일 경우 가스오븐레인지 등 제품으로 보상해주는 기상 마케팅을 새롭게 내걸었다.
또 현금 구입시 최고 25% 할인율을 적용하고 무이자 할부에도 최고 20%를 할인해주는 할인판매와 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조건으로 내세우는 한편 패키지형 구입고객에게는 선풍기, 분리형 제품 구매고객에게는 휴대형 가스레인지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이 회사는 또 전단이나 신문광고에 게재된 퀴즈 정답자를 추첨, 양문여닫이 냉장고 디오스와 29인치 컬러 TV를 상품으로 제공하는 퀴즈 행사도 실시한다.
삼성전자도 17일부터 99년 1월말까지 실시하는 예약판매에 기상마케팅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99년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서울지역에서 기상청 발표를 기준으로 30도 이상인 날이 12일 미만일 경우 최고 40만원을 현금으로 보상한다.
삼성전자는 예약판매 기본조건으로 6개월 무이자 할부에 최고 25%의 할인율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구매자들이 설치 후 열흘 안에 색상교체를 요구하면 전면 수용하기로 했다.
한편 빅딜 몸살을 앓고 있는 대우전자는 최고 25% 할인판매에 6개월 무이자 할부 등 지난해와 비슷한 예약판매 조건에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를 새롭게 추가했으며 만도기계의 경우 25% 할인율 적용에 보험가입, 제주도 무료 숙박권 제공, 스키장 할인권 제공 등을 예약판매 조건으로 내세우기로 하고 현재 예약판매 기간 등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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