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쎄미콘닥터(대표 박정주)는 지난 92년 설립된 부품 유통업체로 연륜은 짧지만 EP롬과 EEP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다.
부품 유통업에 종사하다 유통에 매력을 느껴 창업했다는 이 회사의 박 사장은 『비교적 작은 규모로 출발했지만 신뢰를 원칙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 IMF 위기에도 별다른 어려움없이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진쎄미콘닥터의 주요 취급품목은 텍사스인스트루먼츠와 아티멜사의 EP롬·EEP롬·리니어 등이며 마이크로칩스 제품도 해외딜러를 통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EP롬과 리니어가 각각 전체 매출의 50·30%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다.
이 회사는 설립 첫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생 부품유통업체 치고는 대단한 결과다. 이처럼 결실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설립 당시 게임기·가요반주장비 등의 특수에 힘입어 월평균 7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흐름과 정부의 게임기 단속 여파로 인해 EP롬과 로직류 수요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매출도 줄어 현재는 설립 당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고정거래처가 1백여 군데에 이를 정도로 고객의 발길이 꾸준해 안정적인 경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장점은 다양한 아이템을 신속 정확하게 공급한다는 점이다. 미국·홍콩·대만 등의 13개 딜러와 거래를 유지하는 것이 비결이다.
박 사장은 『정확한 납기야말로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납기준수는 물론이고 확보하고 있지 않은 제품을 고객이 원할 경우 초고속으로 물품을 해외·국내를 가리지 않고 조달해 수요자에게 공급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가능하면 다양한 아이템을 유지하는 재고정책을 펴고 있다. 구색은 골고루 갖추되 수요가 많은 품목에 대해서는 2개월치를 유지해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매일매일 환율을 수첩에 기록, 환율변동을 체크하고 있으며 현금 또는 LC로 거래한다.
『매월 손익계산서를 분석해 경영성과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IMF체제 이후에도 어음할인을 거의 하지 않았을 정도로 재정을 건실하게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진쎄미콘닥터는 박 사장의 이같은 야무진 일처리로 아세아상가에서도 끄덕없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대진은 올해 4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6백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보통신분야의 부품취급을 늘리는 한편 내년초 영업인력을 대거 확충해 내수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2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3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4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5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