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자상거래> EC 시장서도 아웃소싱 바람 "솔솔"

 전자상거래(EC) 솔루션 개발 전문업체들의 색깔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상점(머천트) 솔루션 분야의 제품전략이 기존 개발자에서 운영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가 하면 솔루션 개발·공급에서 토털서비스 제공으로 전략이 크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우선 인터넷 쇼핑몰의 핵심요소인 머천트 솔루션은 기존 개발자 중심의 「코딩기반패키지」에서 고객지향적인 「툴 및 사업모델(템플릿) 기반 패키지」로 급전환되고 있다.

 일단 이같은 흐름은 마이크로소프트(MS)·브로드비전·인터숍 등 해외 SW벤더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들이 이네트정보통신·데이콤인터파크·파이언소프트 등 상점솔루션 전문 벤처기업. 실제로 최근 들어 이들 업체가 선보이고 있는 상점 패키지솔루션은 기술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도 쉽게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제품을 차별화하고 있다. 또한 이들 제품은 각 상점의 특성을 감안, 구미에 맞는 다양한 메뉴프로그램은 물론 마케팅·홍보·판매정보관리 등 백오피스업무에 대한 지원도 가능하다.

 다음으로 두드러지는 움직임은 EC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서비스 제공업체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예를 들어 상점 분야에서는 기존 패키지 공급에서 상점 구축·운영은 물론 지불대행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친 대 상점서비스 개념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커머스21」이라는 패키지 제품을 이네트정보통신과 공동 출시한 데이콤인터파크는 적극적인 태세로 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데이콤인터파크는 일반인도 비용·관리부담 없이 손쉽게 쇼핑몰을 구축,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기존 「몰오브몰」에 개별 점포가 입점하더라도 지불·정산·회원정보 등을 통합관리하는 방식이나 서버·회선 등을 포함한 전체 쇼핑몰 사업의 운영을 대행하는 방식이다.

 EC보안솔루션 개발업체로 출발한 이니텍도 이같은 전략변화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니텍은 자체 개발한 인증기관(CA)·암호비도확장게이트웨이를 기반으로 EC 지불분야의 대행서비스 시장을 뚫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이니텍정보서비스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향후 EC관련 보안분야는 서비스개념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확신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

 한마디로 EC분야에서도 「아웃소싱」 서비스 개념이 도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변화는 인터넷 쇼핑몰의 저변이 대폭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제는 누구나 소규모 자본으로 뛰어들 수 있는 분야로 성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수치상으로 볼 때 아직은 인터넷 쇼핑몰 사업의 성장세가 다소 더디지만 본격적인 EC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