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액정표시장치(LCD)업체들이 PC 모니터 및 휴대정보기기용 LCD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올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13.3인치 및 14.1인치 이상의 대형제품과 디지털가전 및 핸드헬드PC용 등으로 사용하는 중소형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LCD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박막트랜지스터(TFT)방식 LCD는 노트북PC의 표시장치 및 액정모니터 일체형 데스크톱PC용으로 수요가 늘어나 적어도 내년 한해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은 최근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LCD사업의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노트북PC용 12.1인치 제품의 생산을 축소하고 13.3인치 및 14.1인치 제품으로 대체해 나가는 한편 데스크톱PC용 모니터로는 14인치 및 15인치 제품을 주력제품으로 책정하고 생산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체 중에는 대형제품의 생산비율을 전체의 50% 수준으로 끌어올린 곳도 있다.
노트북PC용 12.1인치 TFT LCD는 최근 일부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실제 판매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이 때문에 금년 말에는 TFT LCD를 탑재한 노트북PC가 전체의 90%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데스크톱PC의 모니터용으로 사용하는 14인치 및 15인치급 LCD의 수요도 월 20만장 규모에 달해 TFT LCD업체들의 공장은 풀 가동에 들어간 지 오래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각기 전문성을 살려 데스크톱PC용 LCD 모니터의 경우 대형화에 사업전략을 맞추고 휴대기기용 제품은 중소형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가격하락의 중심이 된 12.1인치 TFT LCD의 경우 제품의 안정된 공급을 위해 주문을 제한해서 받는 한편 가격을 10% 가량 인상해 줄 것을 PC생산업체에 요구하고 있다.
샤프의 경우 반사형 및 투과형 TFT LCD와 플라스틱 LCD 등 신제품을 양산단계로 끌어올려 비PC분야의 시장을 개척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면크기별로는 올해의 경우 12.1인치 이하 제품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35% 이하로 낮추고 13.3인치 및 14.1인치 제품의 비율을 올해의 40%에서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15인치 이상의 대형제품도 올해 7% 내외에서 내년에는 15% 선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NEC는 올초 용도별 구성비를 데스크톱PC 모니터용과 노트북PC용을 각각 40%로 잡고 기타 부문으로 20%로 책정했으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아날로그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데스크톱PC 모니터용이 50%를 차지해 노트북PC용을 30%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NEC는 TFT LCD의 월 생산능력도 생산공정의 개선을 통해 종전의 23만5천장(12.1인치 환산)에서 10% 가량 늘어난 약 26만장 규모로 확대했다.
도시바는 휴대기기용으로 사용하는 중소형 저온 폴리실리콘 TFT LCD사업에 주력하기로 하고 주력제품인 8.4인치 및 10.4, 2.7인치를 비롯해 최근에는 11.3인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하고 본격 생산에 나섰다. 내년에는 정보통신기기용 반사형 TFT LCD와 15인치급 대형제품을 시장에 선보여 저온 폴리실리콘 TFT LCD분야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바는 노트북PC용 제품의 경우 종전의 12.1인치 중심에서 앞으로는 13.3인치 및 14.1인치 제품으로 전환해 나가는 한편 노트북PC업계에 10% 가량의 가격인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히타치제작소도 12.1인치 및 13.3인치 제품의 생산량을 점차 줄여나가고 노트북PC 및 데스크톱PC의 모니터용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14인치 및 15인치 제품과 최근 샘플을 출하하기 시작한 18인치 제품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히타치는 14인치 및 15인치 제품의 생산비율을 현재의 약 30%에서 내년에는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는 TFT LCD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어드밴스트디스플레이(ADI)의 월 생산능력을 현재의 3만1천장에서 내년에는 4만장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15인치 및 17.3인치급 데스크톱PC 모니터용을 비롯해 FA기기 및 계측기기분야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오징어게임2' 엇갈린 외신 반응 “날카로움 잃었지만…”
-
2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3
'아기 매머드' 5만년 전 그대로 꽁꽁 얼었다
-
4
'파나마 운하' 달라는 트럼프, 그린란드 또 눈독… “파는 거 아냐”
-
5
'38명 사망' 아제르바이잔 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은 새떼?
-
6
브라질서 56m 크리스마스트리 폭삭…3명 사상 [숏폼]
-
7
골 넣자 단체로 파시스트 경례한 관중들…왜? [숏폼]
-
8
中, '가짜 배' 착용하고 만삭 사진 찍는 유행? [숏폼]
-
9
“그 얘기 들었어? 파하하” 박장대소 물개… 올해의 가장 웃긴 야생동물은?
-
10
日 가상화폐 거래소 폐업에도 북한이?... “4500억 비트코인 유출 정황”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