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방 특수를 누리던 PC 주변기기 업계가 최근 게임방에 대한 사실상의 규제방침이 발표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PC 주변기기 업체 대부분은 올들어 게임방 등장이 주변기기의 새로운 수요창출에 큰 도움을 주었으나 이번 조치로 모처럼만의 특수가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다.
용산전자상가 등지의 PC 주변기기 공급업체들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게임방 수요가 전체 매출의 20∼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특수를 누려왔는데 게임방 규제방침으로 수요확산 분위기가 한풀 꺾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게임방 속성상 컴퓨터 사양 업그레이드 발생이 빈번해 BX주기판과 ,부두밴시 그래픽카드, 대용량 HDD 등을 중심으로 게임방의 2차 업그레이드 수요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으나 게임방 규제조치로 이나마도 불투명하게 보는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다.
컴퓨터 주기판과 그래픽카드를 공급하던 에바트티앤씨(대표 심현대)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게임방 관련 매출이 현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내년 2∼3월경부터 본격적인 업그레이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규제조치로 불발로 그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컴퓨터 주기판과 그래픽카드, CPU 등을 공급하고 있는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도 컴퓨터 특수가 이번 조치로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주력제품군인 CPU, 주기판과 그래픽카드를 집단상가의 대리점을 통해 공급해왔으나 이 부문 매출이 급속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주기판 업체인 엠에스디(대표 윤영태)는 게임방 특수가 시작된 최근 2∼3개월 동안 대리점을 통한 게임방용 매출이 전제 매출의 30∼40%에 이를 정도로 큰 수요가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성장세가 주춤한 형편이다.
주변기기 공급업체의 한 관계자는 『게임방이 컴퓨터 산업전반에 미친 영향이 매우 컸다』며 『모처럼만에 맞은 컴퓨터, 주변기기 특수가 한풀 꺾이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2
새해 빅테크 AI 에이전트 시대 열린다…데이터 편향·책임소재 해결은 숙제
-
3
새해 망분리 사업, '국가망보안체계'로 변경 요청…제도 안착 유인
-
4
AI기본법 국회 통과…AI데이터센터 등 AI산업 육성 지원 토대 마련
-
5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 완성도 높인다
-
6
박미연 아란타 영업대표 “국내 첫 온라인 용역 통제시스템 위즈헬퍼원, 국내외 투트랙 공략”
-
7
한눈에 보는 CES 2025 'CES 2025 리뷰 & 인사이트 콘서트' 개최한다
-
8
“기업이 놓쳐서는 안 될 UX·UI 트렌드 2025 세미나” 1월 16일 개최
-
9
난개발식 국민소통 창구···'디플정' 걸맞은 통합 플랫폼 필요성 커진다
-
10
농어촌공사, 120억 ERP 우선협상대상자에 아이에스티엔·삼정KPMG 컨소시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