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올해 5만대에 불과한 디지털다기능디스크플레이어(DVDP) 판매량을 내년에 80만대로 늘려 세계 DVDP시장을 주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디지털사업팀장인 김성식 부장은 『최근들어 해외 빅 바이어들로부터 DVDP의 주문이 쇄도해 내년 한햇동안 80만대의 물량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3백만대로 추산되는 세계 DVDP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내년에 예정대로 80만대의 DVDP를 판매하게 되면 5백만대로 예상되는 세계수요의 16%를 점유,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자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성식 부장은 『삼성으로 DVDP 주문이 몰리고 있는 것은 그동안 일본의 몇몇 업체들에만 의존해왔던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공급원을 다변화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주나 유럽지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주로 찾는 DVDP 생산업체는 소니와 마쓰시타·도시바 등이나 소니가 자체브랜드 판매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업체 브랜드(PB) 공급원은 도시바와 마쓰시타에 편중돼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품질수준을 인정받기 시작한 삼성전자가 대형유통업체들에게 유력한 대체 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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