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에도 전자상거래와 홈쇼핑·통신판매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첨단유통업이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조만간 유통부문에 대변혁을 몰고 올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회장 김상하)가 국내 유통업계 대표이사와 임원 등 유통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98년도 국내 유통업계 10대뉴스 및 유통 경영전략」 설문조사 결과 10대뉴스로 할인점 급성장(1위), 얼어붙은 소비심리(2위), 월마트 국내진출(3위), 대규모 유통업체 부도사태(4위)에 이어 「홈쇼핑·통신판매 등 무점포판매 급신장」과 「전자상거래 확산」이 각각 5위와 6위로 급부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설문에서 홈쇼핑과 통신판매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무점포 유통시대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인터넷 전자상거래는 인터넷 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힘입어 다가올 2000년대 유통혁명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것임을 지목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각 업태별 내년도 추정성장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도 백화점과 슈퍼마켓 판매가 각각 8.2%와 3.3% 정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데 반해 홈쇼핑·통신판매와 인터넷 전자상거래 무점포 판매는 무려 18.5%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경우 이번 설문에서 당장의 매출액은 미미하지만 그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높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추세는 국내 인터넷 이용인구가 해마다 두배 이상 성장하고 있는데다 네트워크 등 기반확충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올해 1백50억원을 훨씬 초과하고 오는 2002년에는 2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홈쇼핑과 통신판매는 역사는 짧지만 편리성과 경제성에 힘입어 하나의 유력한 유통채널로 확고히 자리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TV홈쇼핑의 경우 저렴한 가격과 고객의 욕구에 충실한 상품개발과 품질보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정착됐으며, 통신판매 역시 통신기술 발달과 소비자들의 생활스타일 변화로 급신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10대뉴스 조사에서 「유통업체간 전략적 제휴」가 7위로,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인기」가 8위, 「정부의 세일규제완화」 9위, 「오픈프라이스제 도입」이 10위로 각각 꼽혔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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