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최대 수요처로 급부상한 교육정보화시장을 놓고 국내외 업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된 부산·경기·경북지역에서 초강세를 보인 미국 APC제품이 이번 주에 발표될 예정인 서울·인천·강원·광주지역에서도 강세를 보일지 아니면 다른 업체가 선정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선정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처럼 관련업계가 이 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오는 2002년까지 교육시장에 단계적으로 공급될 UPS가 1만대에 이를 정도로 시장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APC와 대만 랜텍 제품을 공급하는 APC코리아와 랜텍코리아 등 외국업체와 엔이티·크로스티이씨 등 국내업체가 올 초부터 치열한 영업전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지난 주 뚜껑이 열린 공급업체 발표결과 APC가 부산(2백58대), 경기(6백28대), 경북(3백27대)지역을 싹쓸이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자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업체들의 경우 국내 UPS제품의 품질이 외산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데도 불구하고 경쟁에서 밀려난 데 대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업체 관계자들은 『나머지 지역도 APC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면서 「백년지대계」의 근간이 될 교육망시장을 외국업체에 내줄 경우 외국 브랜드만 보고 성장한 청소년들이 성인이 된 후 어떤 제품을 택하게 될 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한다. 이밖에 단기적으로 국내 UPS업계의 침체를 예상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란 희망섞인 전망도 없지 않다. 외국업체보다 다소 뒤진 국내기업의 UPS관련 기술이 교육용시장을 계기로 재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발선상에 다시 선 업체들은 신발끈을 고쳐 매고 있다. 1차전 승자인 APC코리아는 품질에서 앞서간다는 판단아래 애프터서비스(AS)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AS전문에이전시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엔이티와 크로스티이씨도 기술 면에서 외국업체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보고 「준비된」 AS망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종전과 같은 저가 출혈경쟁은 더이상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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