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대표 신재철)이 자바 기반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인 「샌프란시스코 프레임워크」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올 3월 「샌프란시스코 프레임워크」 버전 1.2를 처음으로 소개했던 한국IBM은 올 중반부터 공개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 자바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발굴에 적극 나섰으며 이달 2일 버전 1.3 발표와 함께 총 20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과 샌프란시스코 사용자그룹을 결성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사용자그룹은 앞으로 「샌프란시스코 프레임워크」를 이용해 자바기반의 엔터프라이즈급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공급하게 되며 IBM측에 최종 판매된 제품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프레임워크」 사용료를 지불하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프레임워크」는 미국 IBM이 지난 97년 8월 처음으로 발표한 자바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로 기업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8백여개의 자바 컴포넌트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프레임워크」는 서버 기반의 컴포넌트로 그동안 클라이언트급의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머물렀던 자바를 엔터프라이즈급 애플리케이션 개발언어로 격상시킬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IBM은 「샌프란시스코 프레임워크」의 차기 버전에서는 컴포넌트들을 더욱 추가하고 자바의 서버기반 컴포넌트 표준인 엔터프라이즈 자바빈스(EJB)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이번에 샌프란시스코 사용자그룹의 결성을 계기로 이들에게 자바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 및 공동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내년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
한국IBM의 샌프란시스코 사업담당 박정희 부장은 『현재까지 사이버다임, 에이전텍, 제이소프트 등 20개 협력업체들이 「샌프란시스코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국내에서 실제 적용되어 개발된 제품은 없지만 내년 초에는 「샌프란시스코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 및 솔루션의 데모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희 부장은 또 『IBM뿐 아니라 협력업체 및 고객들이 모두 성공하기 위해서는 IBM의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이 중요한 요인이 된다』며 『이를 위해 이미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지원체계가 준비되어 있으며 국내 상황에 맞는 지원체계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IBM은 개발자들이 「샌프란시스코 프레임워크」의 컴포넌트들을 조합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전체 개발공정의 약 40%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IBM은 샌프란시스코 프레임워크의 본격 사업 착수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자바의 선두주자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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