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SW 개발툴 시장 뜨겁다

 연간 2백20억원 규모로 평가되는 응용소프트웨어(SW) 개발툴 시장을 놓고 치열한 선두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주얼 스튜디오 6.0」을 출시하면서 혁신적인 기능과 가격을 기반으로 개발툴 시장 평정을 선언하자 한국사이베이스, 한국인프라이즈, 한국오라클 등 기존 SW공급업체들도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재민)는 최근 개발툴인 비주얼베이식 6.0을 기본으로 비주얼 #, 비주얼 J , 비주얼 인터데브 6.0, 비주얼 폭스프로 6.0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한 「비주얼 스튜디오 6.0」을 2백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툴 전문 협력업체를 통해 기업시장을 집중공략하는 한편 「비주얼베이식」보다는 고급형 제품인 「비주얼 스튜디오 6.0」의 구매를 적극 유도해 나가고 있으며 최근 비주얼스튜디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고 판단, 99회계연도의 이 부문 매출목표도 당초 40억원 미만에서 50억원 정도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지문)는 올해 자사 개발툴 「파워빌더」의 총판업체인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 삼성SDS를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7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에도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 내년 초 자바용 툴인 「파워J」 출시를 통해 전체적으로 10% 정도의 성장을 일궈낸다는 계획이다.

 한국인프라이즈(대표 김병식)는 올 8월 「델파이 4.0」 출시를 계기로 클라이언트 서버 버전을 중심으로 하반기 판매가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4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주얼베이식」의 기능이 다소 향상됐지만 기업이나 공공부문의 대형프로젝트에는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교육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솔루션팀을 별도 설치했으며 내년 8월경에는 「델파이 5.0」 버전을 출시, 위치를 한층 다져나갈 방침이다.

 「디벨로퍼」 사용자들에게 인터넷 솔루션으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유도해온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기존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을 자동으로 웹으로 바꿔주는 인터넷 솔루션을 제시, 신규 및 기존고객을 공략하고 컴포넌트 기반의 자바개발 툴인 「오라클 디벨로퍼 슈트」로 자바시장에 대한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오라클은 또 12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올해 매출을 내년에는 16억원 이상으로 높여 잡는 한편 이를 위해 직접판매 방식 이외에 전문 협력사도 적극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달 한국에이아이소프트사와 판매, 마케팅, 교육 부문의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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