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백억원 규모의 교무업무지원시스템 수요가 연말에 집중되면서 중대형 컴퓨터업체를 비롯한 관련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 중·고등학교의 종합생활기록부 등 학사업무를 전산화하는 교무업무지원시스템 사업은 그동안 지방재정 부족으로 시스템 도입을 미뤘던 각 시도 교육청이 올해안에 시스템 수주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의 지원금을 반납해야 하는 예산집행시간에 쫓기면서 일제히 시스템 발주에 나섬으로써 연말 IT 업계가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이 발주한 교무업무지원시스템 물량은 3천여대로 한 시스템당 예정가가 주전산기(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포함해 하드웨어(HW) 1천3백만원,소프트웨어(SW) 4백만원 등 약 1천7백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총 5백여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HP·한국IBM 등 컴퓨터공급업체를 비롯한 네트워크· 주변기기 업체와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이번 교무업무지원시스템 수요가 올해 시장경쟁을 가늠하는 최대 물량인데다 수주여부에 따라 경영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 때문에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 이러한 수주전 과정에서 가격경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교육청의 경우는 제품테스트때 특정업체들이 제외되면서 민원이 제기되는 등 잡음까지 일고 있다.
지난 주말경 입찰결과가 발표된 경기·경북·부산 교육청의 경우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공급제품명 울트라 10s)로 낙찰됐으며 대구교육청은 최근 제품 테스트를 실시하면서 일부 업체를 제외, 민원이 제기되자 14일 오후 선정위원회를 다시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재기자 yj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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