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일선 대리점들이 최근 본사에 고객관리 수수료를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해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12일 이동통신대리점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대리점들은 최근 이동통신업계의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데다 신규 가입자가 점점 줄어드는 등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그동안 가입자 사용요금의 5∼6%를 받던 고객관리 수수료를 10∼12% 수준으로 올려줄 것을 사업자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SK텔레콤 대리점들은 이의 일환으로 최근 SK텔레콤 전국대리점연합회(회장 이평원)를 중심으로 회의를 열고 △이동전화·무선호출 고객관리 수수료 1백% 인상 △요금수납 수수료 인상 △고객관리 수수료 지급기간 철폐라는 요구조건을 확정했다.
전국대리점연합회는 이달 안에 본사에 요구안을 제출하기로 하고 현재 일선대리점을 대상으로 서명작업에 들어갔다.
SK텔레콤 대리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한국이동통신 시절에는 수익성이 좋았으나 이동통신 시장이 경쟁구도로 바뀌면서 과다한 장려금 제공에 따른 가격인하 경쟁이 초래되고 이에 따라 대리점 대부분이 1억원 이상 누적적자를 보게 돼 대리점 부실화가 말이 아니다』라며 『건실한 대리점 운영을 위해서는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신세기통신 대리점총연합회(회장 장민수)는 이미 지난달에 SK텔레콤 대리점연합회가 제시한 것과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본사에 제출, 고객관리 수수료와 요금수납 수수료를 인상하고 수수료 지급기한을 연장해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신세기통신 대리점들은 지난 6월 경쟁관계에 있는 SK텔레콤 대리점들이 본사의 지원하에 가입자관리 수수료가 소폭 인상됐으나 신세기통신이 전혀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신세기통신 대리점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017에 가입한 지 3년이 넘는 고객들이 생겨나면서 본사에서 지급되는 고객관리수수료가 점진적으로 줄어들게 돼 있다』며 『고객관리 수수료 인상은 물론 지급기간을 연장하지 않고서는 대리점 운영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기통신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대리점 실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요구대로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도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쉽지 않다』며 『상호발전 차원에서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대리점에 지급하는 고객관리 수수료율은 SK텔레콤이 4년 동안 기본 6%에 고객만족 부문 0.5%를 별도로 적용하고 있으며 신세기통신은 3년 동안 기본 5%에 IMF 장려금으로 가입자당 1천원을 지급하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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