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시장에 대한 전망이 예측기관마다 달라 자동차 관련업체들이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한국자동차공업협회·완성차업체 등이 최근 발표한 자동차시장 전망이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데 공통된 시각을 보이면서도 기관별로 최고 10%까지 차이가 나는 등 예측 수치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올해 자동차 생산량이 2백1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5.5% 감소할 전망이나 내년에는 내수와 수출 회복으로 올해보다 16.7% 늘어난 2백4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내년 자동차의 내수 및 수출은 신3저 현상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각각 26.7%, 1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내년 자동차 생산은 2백40만대로 올해보다 14.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판매는 올해보다 20.0% 늘어난 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은 신3저 현상 지속과 기아자동차 사태 해결, 업계의 해외마케팅 강화 등으로 올해보다 7.2% 늘어난 1백45만대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 산업연구소도 최근 내놓은 내년 국내 자동차 수요전망에서 내수시장은 자동차 구매심리가 회복돼 올해보다 15.7% 늘어난 85만3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도 시장여건 호조로 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해마다 이들 기관의 예측 수요에 따라 다음해 사업계획을 수립해 온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올해는 기관별로 전망수치에서 워낙 큰 차이가 발생해 내년 사업계획을 짜는데 애를 먹고 있다』며 『각 기관이 보다 신중한 예측수요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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