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IMT2000에서 CDMA 제외 경고

 국제통신연합(ITU)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에 관한 지적재산권문제가 오는 31일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CDMA기술을 제외하고 시분할다중접속(TDMA) 방식만으로 IMT2000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ITU는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IMT2000 표준안으로 제출된 CDMA기술과 관련, 미국 퀄컴과 스웨덴 에릭슨이 자사 위주로 CDMA기술을 추진하고 있어 IMT2000의 표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ITU의 로버트 존스 무선통신국장은 『지난 5월 2백여개의 통신관련 업체들이 참가한 회의에서 타결된 IMT2000 표준화합의가 퀄컴·에릭슨 등 CDMA기반의 업체들에 의해 훼손당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간의 CDMA에 관한 지적재산권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IMT2000에서 CDMA를 제외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ITU는 지난 달 퀄컴이 북미 통신업체들이 지지하는 cdma2000 제안에 대해서만 자사의 CDMA기술관련 지적재산권을 공여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ITU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TU는 WCDMA 제안서를 제출한 에릭슨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며, 에릭슨과 퀄컴에 대해 자신들이 주장하고 있는 CDMA기술에 대한 타협점 모색을 촉구하는 한편 이들이 주장하고 있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세부내용을 즉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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