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코리아, DSP기술 저변 확대 나서

 TI코리아(대표 손영석)가 국내에 디지털신호처리(DSP)기술을 전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TI코리아는 최근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18개 DSP기술 협력업체를 선정, 각종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DSP는 디지털신호를 수학적으로 빨리 계산할 수 있는 수학연산 전문반도체다. 마이크로프로세서도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수학연산만 전문으로 하는 DSP에 비해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TI코리아가 국내 업체 지원에 나서게 된 것은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DSP 응용기술의 중요도는 점차 강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중소업체들의 기술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통신분야의 DSP 응용기술은 크게 발전했지만 모터제어·가전 등 기반산업에서는 아직도 DSP기술이 생소한 것이 국내 실정이다. TI코리아 측은 『미국의 경우 DSP기술 응용업체가 하나의 유망업종으로 부상해 현재 3백여개의 중소 DSP기술 응용업체들이 DSP기술을 이용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점이 현재 미국을 디지털 대국으로 자리잡게 한 원동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TI코리아는 이번에 선정된 기술협력업체들에 향후 2년동안 제품 개발후 사업화된 DSP 프로젝트의 경우 매출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고 유망 핵심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선진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도 실시한다.

 TI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DSP 응용기술은 IMF를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업체들이 도전할 만한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 될 것』이라며 『TI코리아는 이를 통해 DSP 매출이 대기업 위주에서 향후 중소업체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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