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팜Ⅶ 오거나이저

 PDA가 인터넷과 만나 휴대용 통신기기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팜파일럿시리즈로 PDA시장에 선풍을 일으킨 팜컴퓨팅사는 내년말 발매예정인 차세대 PDA인 「팜Ⅶ 오거나이저」를 최근 발표했는데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선 인터넷 접속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

 이 제품은 현재 벨사우스 와이어리스데이터사의 미국내 무선인터넷망을 이용해 인터넷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간단한 메시지를 직접 전송할 수도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인터넷망의 이용료도 월 10달러 미만으로 책정돼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팜Ⅶ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두가지.

 첫번째는 「웹클리핑」서비스로, 웹에서 제공되는 주가정보·계좌이체·교통정보·최신뉴스·날씨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연 및 비행기티켓 예약, 사전검색, 탁송서비스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웹에 직접 접속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직접 보는 것이 아니라 팜Ⅶ에 맞도록 클리핑된 데이터를 본다는 점이다.

 웹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팜Ⅶ에 맞는 작은 크기의 데이터로 변환시킨 다음 사용자가 해당 정보를 요청하면 데이터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정보 요청시 50바이트 정도가 사용되고 정보전송도 대부분 5백바이트 이내로 이뤄지기 때문에 네트워크 트래픽 요구가 매우 적다. 따라서 PDA에서 무선통신 사용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전력소모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웹클리핑서비스는 보안프로토콜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인트라넷환경에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기업내의 유통정보 교환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주목받는 서비스는 「아이메신저(iMessenger)」라는 이름의 메시징서비스. 팜Ⅶ에서 직접 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별도의 메일계정을 받아 5백자 단위로 메시지를 압축해 전송하는 것으로, 제품주문이나 메모전송에 많이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사용자가 팜Ⅶ의 안테나를 올려 큐에 대기하고 있는 메시지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약 8백달러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인터넷망 외에 GSM·CDMA 등 이동통신 표준과도 쉽게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정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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