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 정보문화 캠페인> 강원.춘천.. 지역정보화

 춘천시는 올해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정보화 최우수 도시」로 선정할 만큼 정보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이 앞장서서 멀티미디어산업·영상산업과 생물산업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SW)와 환경·벤처기업이 함께 공존하는 환경친화적 미래정보산업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춘천시의 정보화 사업은 도시 전역을 기능별로 하이테크 밸리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중 「지역정보화 인트라넷」 구축사업은 춘천시의 정보화 모델이 될 전망이다. 중앙정부 지원을 포함해 총 12억원을 투입, 내년 5월 완성되는 이 사업은 현재 춘천시가 조성중인 「하이테크 벤처타운」의 ATM망과 연계해 지역내 공공기관·금융기관·기업 등 23개 기관을 연결하는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고, 은행·백화점·시외버스터미널 등 10곳에 각종 생활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멀티미디어 단말기(KIOSK)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지역내 12개 기관에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과 숙박·진료·교통편에 대한 예약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까지 포함하고 있다.

 춘천시는 이에 앞서 지난 92년부터 상설전산교육장을 설치 운영하면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연간 1천여명에게 전산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방학을 이용해서는 학생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을 개설, 전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96년 9월 어린이회관에 설치한 「사이버 파크」는 현재 시립도서관으로 이전해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무료 로 제공,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으면서 생활속의 정보화를 유도하고 있다.

 또 춘천시는 홈페이지를 구축해 인터넷을 통한 민원처리를 시작했으며, 춘천지역의 문화·예술·유물·유적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한 「사이버 문화관」을 구축, 운영중이다. 올 들어서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진흥구역에 지정됐으며 행정자치부로부터 지역정보화 기본계획 모델도시로 선정되는 등 지자체 정보화의 샘플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춘천시는 소양강변 7천여평 부지에 5백40억원을 투입하는 「하이테크 벤처타운」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9월까지 멀티미디어기술 지원센터·춘천디지털스튜디오(CDS)·생물산업 벤처기업 지원센터 등이 들어서는 「하이테크 벤처타운」 조성사업은 향후 춘천시의 정보화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과제에 속한다. 특히 멀티미디어기술 지원센터와 CDS는 SW 개발, 애니메이션 제작, 게임 개발 등을 중심으로 한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기지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춘천시는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9월에 「하이테크 벤처타운」에 들어서는 중소벤처업체들의 창업지원과 해외 마케팅 및 시장개척을 지원하는 (주)포테이토(POTATO)라는 벤처캐피털을 지역내 금융기관·기업 등과 연대해 설립했다.

 먼저 멀티미디어기술 지원센터는 춘천 멀티미디어밸리 조성의 중심지로서 벤처기업보육실·전자도서관·정보처리실·경제정보연구실·특수작업실·퍼블리싱지원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벤처기업 창업지원, SW 개발 지원, 마케팅을 포함한 비즈니스 지원을 전담할 예정이다. 춘천시는 멀티미디어기술 지원센터를 축으로 해 멀티미디어 SW, 게임, 영상·광고, 전자출판, 디지털 콘텐츠, DB산업, 디자인, 인터넷·인트라넷 등의 업종을 중점 육성하는 멀티미디어밸리를 조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CDS는 춘천시 「애니타운」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영상과 애니메이션 제작의 구심역할을 할 첨단 전문스튜디오다. CDS는 이에 따라 컴퓨터그래픽실과 오디오·비디오 편집실, 디지털 녹음실, 특수작업실, 벤처보육실 등을 갖추고 기술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기반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춘천시는 소양강변 CDS 완공에 앞서 후평동에 1백30여평 규모의 디지털 스튜디오를 갖추고 22개 벤처기업(애니메이션 관련 7개, 멀티미디어 관련 15개)를 입주시켜 시범운영중이다.

 6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애니타운은 지난 96년 춘천시가 당시 문화체육부로부터 「만화도시」로 지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오는 2002년까지 조성완료해 애니메이션 분야의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인력 양성 및 세계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전략 마련 등을 통해 만화영상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하고 있다.

 우선 내년초에 만화와 애니메이션 정보 등을 집적한 문화공간과 영상물 제작·시연 등의 창조적 공간을 갖춘 만화이미지정보센터 건설을 시작하고, 이와 연계해 교육과 위락기능이 복합된 애니메이션 테마파크를 외자유치로 조성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또 포테이토 자회사로 가칭 CC엔터테인먼트를 조만간 설립, 해외 메이저회사와 직접 연계하는 등 애니메이션업체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춘천시가 오는 2000년 개교를 목표로 만화예술고등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소프트웨어진흥구역으로 지정된 것도 앞으로 춘천시가 정보도시를 건설해 나가는 촉진제가 될 전망이다. 중소업체들이 벤처타운에 공동입주해 자금과 설비·정보 등을 집중 지원받으면서 국제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오는 2002년까지 2백개 벤처기업을 유치해 육성하고 정보산업 분야에서 8천여명의 고용창출이 가능, 3천7백억원의 지역소득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에 「지역정보화촉진조례」를 제정, 지역내 민·산·학·관이 참여해 지역정보화를 추진하기 위한 「지역정보화촉진협의회」를 구성중인 춘천시의 정보화는 조만간 「춘천시 지역정보화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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