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보화 추진전략 세미나 성황

 여성정보문화21(회장 허운나·한양대 교수)이 주최한 「여성정보화 추진전략과 방안」 세미나가 10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번 세미나에서는 정보화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여성의 잠재능력 개발과 21세기 정보시대에 바람직한 여성상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벌어져 정보기술(IT)업계 전문가와 여성대표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특별강연자로 초청된 남궁석 삼성SDS 사장은 「여성정보화의 필요성」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정보사회에서는 여성인력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국가경쟁력 강화가 불가능하다』며 『현실적으로 여성들의 정보화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여성정보화 교육정책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한 이승무 교육부 교육정책국장은 『남녀간의 정보화 격차는 어린 학생들의 PC통신이나 워드 같은 기초적인 PC 활용능력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생물학적으로 여학생의 정보화 능력이 남학생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데도 여학생 스스로 정보화에 소극적인 현상을 시정하려면 남학생 위주의 전산교육 프로그램부터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상필 인텔코리아 이사는 「여성정보인력의 소호(SOHO), EC창업 가능성과 미래」를 주제로 『여성특유의 섬세하고 치밀한 성향은 정보사회에 적합하며 현재 여성정보화를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여성 스스로의 자신감 결여』라고 지적하면서 『우선 경제적인 여유와 전산에 대한 기본소양을 갖춘 여성층부터 소호 창업을 유도해 전자상거래의 주역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장성미 푸른웨어시스템 대표이사는 「여성정보화의 가치와 여성정보시스템 구축」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여성의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국내외에 산재된 여성관련정보를 취합해 글로벌 여성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정보화에서 소외된 가정주부들에게도 각종 정보화의 혜택을 제공하는 여성전용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