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에 또다시 구조조정 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기획예산위원회 주도로 다시금 추진되고 있는 한국통신의 구조조정은 지난 7월의 구조조정안과는 강도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풍이다.
한국통신은 지난 1일부터 20년 이상 근속자 1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 초까지 7천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미 4천여명분에 대한 명예퇴직금을 준비하고 있어 그 규모를 가늠케 하고 있고 현재까지 1천5백여명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사 17주년 기념식 직후인 지난 9일에는 50여명에 달하는 이사급 임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조조정에 대한 일반직원의 반발무마와 강력한 구조조정에 대한 독려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통신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것은 구조조정폭이 단순한 인력절감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기획예산위와 정보통신부, 한국통신은 지난달부터 한국통신의 구조조정 폭을 놓고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중이고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초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협상과정에서 기획예산위와 정보통신부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으로 대신하고 있고, 한국통신은 급격한 인력절감은 결국 서비스 품질악화로 나타난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국통신의 해외DR 발행, 직상장, 통신요금 인상문제 등이 함께 논의되고 있으며 정보통신부와 기획예산위는 선행조치로 인력절감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통신과 정보통신부, 기획예산위 주변에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인력감축 폭이 현 직원 5만7천명의 30% 선까지 달하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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