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코어업체들의 수출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화전자와 이수세라믹·창성·아모스 등 주요 코어 생산업체들은 작년말 이후 환율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고 수출지역이 늘어난 데 힘입어 업체별 수출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에서 열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페라이트 코어 생산업체인 삼화전자(대표 이근범)는 지난해 수출실적이 3백40억원 규모였으나 올해에는 급격한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익과 중국 및 미주지역에 대한 수출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70% 이상 증가한 5백8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백10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이수세라믹(대표 박은현)은 올 들어 페라이트 코어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향상된데다 지난해말과 올초 중국 및 국내 공장의 코어 생산량을 10% 확대해 수출 주력시장을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확대한 결과, 올해 수출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한 2백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모퍼스 코어 전문업체인 아모스(대표 김병규)는 지난해 40억원 규모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90억원 규모의 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아모퍼스 코어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아모스가 올초 환차익을 고려해 수출가격을 20% 인하한데다 최근 들어 대만과 일본·유럽 등에서 아모퍼스 코어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특히 대만의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업체들이 펜티엄PC의 SMPS용 코어로 이 제품을 채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속분말 자성코어 생산업체인 창성(대표 배창환)은 지난해 수출실적이 5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MPP코어의 품질이 크게 향상돼 대만과 유럽지역 등으로부터 주문물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최근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센더스트 파우더 코어도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 코어 수출실적이 지난해보다 10배 정도 늘어난 5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