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대우전자부품과 대우모터공업을 대우전자에 통합해 삼성자동차와 맞교환하며, 전자부문 회사는 「오리온전기」 1개 사만 남겨두기로 했다.
대우그룹 김태구 구조조정본부장(대우자동차 사장)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세부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대우는 이번 구조조정에서 업종별 통합계열화와 분사화 및 비주력업종 정리를 통해 현재 6개 업종 총 41개 계열사를 4개 업종 10개 계열사로 축소하는 한편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과 주력업종별 독립책임경영 체제를 마련키로 했다.
대우그룹은 특히 전자사업의 경우 사업교환 대상으로 분류하며 통신사업은 외국인 합작대상으로 분류, 외자유치 후 계열 분리키로 했다. 현재 41개 계열사 중 31개사는 합병과 영업양수 및 양도·합작·사업교환·매각·분사·청산 등의 방법으로 축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우는 전자·정보통신업체 중 기업개선 대상인 오리온전기만 남겨두고 대우전자와 대우전자부품·대우모터공업은 통합해 삼성으로 사업 교환하고 대우전자서비스와 대우ST반도체·대우정보시스템은 분사하기로 했다.
또 오리온전기부품은 오리온전기와 합병하거나 자산 양수 및 양도 후 계열에서 제외하고 한국전기초자는 대우정밀로 이관하기로 했다. 관심의 초점이었던 대우통신은 외자유치 후 계열에서 분리키로 결정했다.
또 자동차부문에 속해 있는 대우정밀은 한국전기초자를 흡수합병해 존속시키고, 대우기전은 외자유치후 계열분리하며 한국자동차연료시스템은 분사화를 통해 정리하게 된다.
대우는 그룹에 남게 되는 10개 계열사의 경우 고유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각사의 비관련업종을 관련 계열사로 이관하고 해외투자사업도 각 업종 해당 주력계열사로 이관하기로 했다. 핵심사업 중점육성을 위해 대우가 추진하는 분사화 예정사업은 모두 1백5건으로 이에 해당되는 인력은 1만5천명 수준이다.
대우그룹은 이와 함께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국내외 투자주식과 채권의 매각 및 증자, 외자유치 등을 추진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그룹 전체 부채비율을 올 6월 말 4백5% 수준에서 올 연말 3백43%, 99년 말 1백98%, 2000년 말 1백81%로 낮출 계획이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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