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단행된 SK텔레콤의 대규모 조직 및 인사 개편은 핵심 실세인 표문수 전무의 전면부상, 한국통신으로부터 회사를 넘겨받은 이후 지속된 구 한국이동통신의 SK그룹화에 대한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조직면에서는 기능별 11개 부문을 4개로 줄여 무선·신규·전략지원·전략기술 등으로 재편한 것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이동통신시장에 대비, 핵심역량을 집중시킨 스피드 경영과 책임경영체제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이동전화와 무선호출의 양대 부문을 무선사업부문으로 단일화, 거대조직으로 재출발한 것은 이같은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창사 이래 최대 조직개편보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인사내용이다. 고 최종현 회장의 외조카인 표문수 기획조정실장이 무선사업부문장을 맡아 명실상부한 실세로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손길승 회장-서정욱 부회장-조정남 사장-표문수 전무로 이어지는 확고한 경영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와 관련, 부회장 승진과 함께 일각에서 일선퇴진 시각이 대두됐던 서정욱 부회장은 결재라인에 위치, 현실경영에도 간여할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번 조정남 사장 선임도 서 부회장이 후임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9명의 상무 승진자 가운데 신임 조 사장과 호흡을 같이 했던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고 또 이들 대부분이 구 유공 등 SK그룹 인맥이어서 인적재편 역시 마무리됐다고 할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전무로 승진, SK텔링크 대표로 나간 신헌철씨 등을 제외하고는 이번 인사에서 모두 10명의 임원이 옷을 벗었지만 퇴직관리 차원에서 이들을 배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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