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사업 벤처기업 "러시"

 차세대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기기인 MP3플레이어시장에 벤처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한정보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상품화한 MP맨이 전세계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게이트스퀘어·디지털웨이·BR네트콤·트루로직·바로비전·에이맥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앞다퉈 MP3플레이어 사업에 진출했다.

 또 입체음향전문 벤처기업인 라스텔과 신생 벤처기업인 드림텍(가칭)이 최근 MP3플레이어 사업진출을 선언한 것을 비롯해 다수의 벤처기업들이 이 시장 진출을 위해 활발한 물밑작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상반기엔 참여업체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벤처기업들이 MP3플레이어 사업에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지금은 값이 비싸 아직까지 수요가 많지 않지만 네티즌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잠재수요가 무궁무진한 데다 많은 전문인력과 큰 투자 없이 기술력만으로도 6개월 정도면 개발 및 상품화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사가 MP3플레이어를 처음으로 개발한 벤처기업인 디지털캐스트를 거액에 인수한 것을 계기로 필립스·크리에이티브·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벤처기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어 자본유치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것도 벤처기업들이 이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분석된다.

 벤처기업들의 MP3플레이어 사업 진출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현재 캠브리지디자인파트너십·나이암·ETC·A2B·메파스팀·폰티스·오스카 등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의 많은 벤처기업들이 이미 제품을 개발했거나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에 본격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MP3플레이어 시장에 각국의 벤처기업들간 기술개발 및 자본유치 경쟁이 국경을 초월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MP3플레이어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금은 시장 진입단계로 잠재수요만 클 뿐 실제 수요는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에 사업진출에 앞서 신중한 사전조사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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