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 제조사들의 신제품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제품에 대한 실제 출시가 계속 지연되고 있어 단말기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제조사들의 신제품 공급이 계속 지연되는데다 일부 구형 단말기 또한 공급이 원활치 못해 애써 수립해놓은 판매계획을 시급히 수정해야 하는 등 단말기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이에 따라 당초 신제품 중심으로 세워놓은 가입자 유치전략을 보류한 채 구형 단말기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가입을 유도하고 전 단말기에 대한 물량확보에 착수하고 있다.
단말기문제가 이처럼 심화되는 것은 제조사들이 일부 제품에 대한 생산차질로 일부 제품의 경우 한달 가까이 출시일정을 늦추고 있고 구모델 또한 신모델로의 생산라인 교체로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 폴더형 제품의 경우 당초 지난달 중순께 개인휴대통신(PCS)과 휴대폰 모두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달말 PCS만이 소량 공급되는 데 그치고 휴대폰은 이달 들어서도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폴더형 단말기가 플립형과는 달리 2개의 본체부를 갖고 있어 생산공정이 복잡한데다 액정화면 부위에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문제가 있어 생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막대형 초소형 단말기(모델명 LGP-6400F)를 출시했던 LG정보통신 또한 제품 공급일정을 지난달 20일께로 예상했으나 부품 수급문제로 현재까지 1천대의 단말기만을 공급하는 데 그쳤고 이달 중순경에나 공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한국통신프리텔의 사업자 단말기 「버디」도 11월 출시를 예정했지만 안테나 부위에 문제가 발생, 이달 중순께에나 출시가 기대되며 모토로라의 폴더형 디지털 「스타택」은 공급물량이 소비자들의 수요에 턱없이 모자라 대리점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상태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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