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이후에도 끝까지 남아 보수도 없이 작품을 완성해준 개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11월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붉은매」를 개발한 에스티엔터테인먼트의 두현 개발팀장은 이번 수상이 자신들의 재기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힌다.
「어스토니시아스토리」를 시작으로 그동안 8개의 작품을 개발해온 이 회사는 지난 5월 야심작 「붉은매」 완성을 앞두고 부도가 난 바 있다. 「붉은매」 개발에는 한때 20명까지 참가했으나, 부도 이후 두 팀장을 포함해 7명만이 남아 지난달 2년 가까이 걸린 대단원에 종지부를 찍었다.
「붉은매」는 동양적 팬터지풍의 롤플레잉 게임으로 그래픽·오락·기술 등이 전반적으로 잘 조화를 이루었다는 심사평가를 받았다.
국산 게임이 롤플레잉 장르에 편중돼 있는 점에 대해 두 팀장은 『아시아지역에서는 시나리오가 충분히 반영된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국내의 경우도 롤플레잉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층이 두터워 흥행에 따른 위험이 다른 장르에 비해 적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한 올들어 서점·문구점·팬시점 등을 중심으로 대안유통이 시도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단 게이머들에게 게임이 공급되는 채널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개발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재고나 반품에 따른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선 개발사와 제작·유통사간 판권계약도 미니멈 개런티 방식이 아닌 러닝 로열티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두 팀장은 『일본에서 일어난 어린이 광발작 사건 이후 게임업계가 큰 시련을 겪고 있지만, 이 고비를 잘 넘기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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